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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암살 (2015.07.22)

  • 감독 : 최동훈
  •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 정보 : 액션, 드라마, 한국, 139분

  • 글쓴이 평점 : 10점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는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전공이 '한국문화'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느낀 감정을 살짝 풀어놓도록 할께요.





영화 암살을 보게 된 계기는 사실 평가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남들의 평가는 잘 안믿고, 참고만 하는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어떤 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겼던 것이지요. 영화관에서 제가 놀랐던 점은 딱 하나입니다. 8월 초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관객 중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죠. 특히 조부모님을 모시고 온 부모님과 비슷한 세대의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영화관에서 뵙기 힘든데,조금 놀랐었죠.





제가 좋아하는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과 같은 실력파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요. 위 사진에 나온 카와구치 역을 맡은 배우(박병은 분)는 당시 일제인들이 조선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잘 대변해주는 인물이었어요. 같은 일제인에게는 매우 좋은 사람이고, 군인으로써 위계질서를 따지는. 그러나 권위주의적으로 부하에게는 엄격하고, 조선인은 인간으로도 취급을 하지 않는 당시 일제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죠. 정말 소름돋게 연기를 잘한 박병은님에게는 개인적으로 박수를 보내나 카와구치에게는 멱살한번 잡고 싶게 만들었어요.







저는 처음엔 조연으로 출연한 줄 알았는데(은근 비중이 있어서) 김원봉 역을 맡은 조승우님이 한 말이 조금은 기억에 남아요.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가 이런거라도 남겨야지 나중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않겠느냐'라는 내용이었어요. 


아, 그리고 기억나는게 김원봉(조승우 분)에게 김구(김홍파 분)가 한 말이 있었죠?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하네"라고. 이건 김구가 김원봉에게 보낸 편지에 나와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다만 광복 후에 김원봉은 두번재 결혼을 하게되는데, 이 때는 김구가 주례를 봐주었다고 하니, 김구가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떠한지 잘 알 수 있겠죠?




사실 이 장면에서는 왜 이렇게 멀리서 잡는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이 다음 이어지는 장면에서 저 불이 가지는 의미가 결국 염석진(이정재 분)이 배신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던 것이죠.





사실 전지현이라고 하면 그동안 들었던 생각이 굉장히 아름다운 여배우, 그리고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났으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생각났는데요. 이번 연기를 보면서 정말 어떤 역할이든 대단한 배우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여배우로써 이만큼 추레한(?) 몰골의 역할과 아름다운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내기 어려운데, 어떠한 역할도 잘 소화해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염석진은 사실 논란이 많습니다.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죠. 염석진은 결과적으로 '염동진'과 '노덕술'을 합친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특히 염동진의 친일 행동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죠.


하지만 이것도 다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중분해되다시피 한 반민족특위가 제 기능을 했었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인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왜 아직도 친일파들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표만 생깁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혹시 영화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보셨나요? 저는 암살 영화를 보면서 영감 역할의 오달수 님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놈놈놈의 송강호님이 생각났어요^^;; 모자와 오토바이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이번 '암살'은 친일파청산, 반민족특위, 독립운동가에 대한 처우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치 영화 '명량'에서 한 대사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것을 후손들은 알아줄까?


이상으로 영화 예고편 보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섹션 '암살' 소개

* 영화 예고편 출처 : YouTube 내 게시된 SHOWBOX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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