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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내부자들(2015.11.19)

  • 감독 : 우민호
  • 출연 :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 정보 : 범죄, 드라마, 130분

  • 글쓴이 평점 : 8점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이젠 삶의 여유를 조금 갖고 살려고 해도 어느덧 일하다보면 그게 마음처럼 되지는 않네요. 그래서 보고싶어 찜해놨던 것 중 아무거나 골라 봤습니다.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고자 영화를 보자고 선택했지만, 리스트 중에 아무거나 골라잡은게 내부자들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했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랜덤하게 결정하고 싶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와 좋아하는 배우가 함께 나온 영화여서 고민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이미지들은 또 별개이니 한번 참고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씨가 잘린 손을 보여주고 비리를 폭로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왜 손이 잘렸으며, 이후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나오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저 기자회견 장면으로까지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이제 곧 끝나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은 그때부터가 바로 본격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게 '와, 진짜 사실적이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영화지만 진짜 이럴 것 같다고 생각되는 현실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특히 거물급 정치인과 대기업 회장의 커넥션은 물론 주요 언론사의 인사까지 말이죠. 영화를 보면서 미생의 김대리로 유명한 김대명씨가 처음엔 해고당한 기자였다가, 나중에는 악행을 저지르며 기자로 복귀하는 장면을 보면서 더욱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로 재미없을 수 있는 장면들을 안상구(이병헌)와 우장훈 검사(조승우)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하면서 영화 전체의 재미를 살렸는데요. 특히 마지막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 할까?


이 대사는 안상구(이병헌)을 사랑하는 전직 여가수 이엘(김지현)이 복수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자기랑 '몰디브 가서 모히또나 한잔 하자'라고 이야기 한 것인데요. 깡패라 다소 무식한 안상구(이병헌)가 이걸 거꾸로 기억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영화의 끝까지 이병헌은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잔' 하고 싶어라 합니다. 왜냐하면 이엘(김지현)이 결국 사건에 얽히면서 죽임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그녀를 그리워하면서 하는 말이었으니까요. 아마 안상구(이병헌)은 평생을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하고 싶어할 것 같았습니다.




한 때는 잘나가는 회장님이라고까지 불렸던 전국구 깡패였던 안상구(이병헌)의 순정이 잘 보여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흥행이나 재미를 위한 영화적인 장치로 들어간 것 같고,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은 '부정부패' 이 네글자가 아니었을까요?


여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2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안상구(이병헌)가 한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아직 남아 있긴 한가?

라는 대사와 언론사 주요인물인 이강희(백윤식)이 한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입니다.


사실 매우 화가나는 말들이지만, 의무를 하지 않고 권리만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생각나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자세히 말하고 싶은 개인적인 의견이야 많습니다만 오해의 소지가 많아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바라는게 있다면 최소한의 행동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권리는 의무를 행할 때 진정으로 오는 것이 아닐까요?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내부자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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