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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2016.06.09 개봉)

  • 감독 : 던칸 돈스
  • 출연 :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토비 켑벨 등
  • 정보 : 액션, 모험, 판타지, 미국, 122분

  • 글쓴이 평점 : 8.0점


영화가 개봉된 올해 뿐 아니라 제가 어린 나이에 처음 초창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처음 접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마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리뷰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입니다. (사실 써놓은지 꽤 된 원고라.. 뒷북이긴 하네요)





아무튼 한국에서는 타 지역보다 늦게 개봉하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의 개봉 후 반응이 먼저 들려왔는데요. 가장 주목할 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경우 와우의 인기가 엄청난 만큼 개봉 하자마자 4600만 달러의 수익이 올리면서 그 인기를 실감캐 했고 개봉 4일 만에 14000만 달러의 수입을 돌파하며 중국 개봉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한다고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호드와 얼라이언스 유저의 패싸움이라던가, LOL 가렌 코스프레를 한 유저가 상영관에서 데마시아!‘를 외치면서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 내 영화관에서는 영화관 좌석을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을 나눠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시 영화 얘기로 들어와 처음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엄청난 기대감이 몰려왔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기대감 보다는 걱정감이 앞섰습니다. 일단 예고편 부터가 너무 불안했기 때문이고.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와우가 개봉되자 미국에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26%에 불과하면서 27%를 기록했던 배트맨 대 슈퍼맨 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혹평이 계속되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 혹평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방대한 스토리에 있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인 와우에서 보면 정말 엄청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전 세계 이용자 천만 명 이상을 달성한 엄청난 게임이기도 하죠.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바로 방대한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입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스토리가 왜 문제냐고 묻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방대하면 좋은 것 아니겠냐는 말이죠.


예, 맞습니다.


저는 어느 콘텐츠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평가의 요소 중 하나가 됩니다. 영화든 게임이든 소설이든 만화든 말이죠. 하지만 와우의 스토리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와우의 스토리는 짧은 시간 강하게 호흡하는 영화 보다는 긴 시간에 걸쳐 호흡하는 드라마가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방대한 나머지 그 모든 스토리를 영화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즉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보이는 것 밖에 보지 못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즉 와우저(WOW유저)와 와우저가 아닌 사람의 관전 포인트와 이해도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는 영화랄까요? 실제로 워크나 와우를 전혀 하지 않은 친구의 경우 궁금한 점을 영화가 끝나고 묻기도 하더군요.

 

영화의 스토리는 포스트에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두 개의 문명과 하나의 세계, 다른 차원에 살고 있던 오크가 평화로운 아제로스 대륙에 넘어와 오크의 왕국을 건설하려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기존 종족과 오크의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와저씨(와우저) 이기에 영화가 불친절해도 재미없어도 의리로 볼 생각이었기에 -농담조 이지만 영화가 2시간 내내 아제로스 대륙 배경만 비춰줬어도 보러갔을..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먼저 가장 멋진 부분은 바로 배경 음악이었습니다. 전쟁의 서막 음악은 왕좌의 게임 작곡가인 라민 자와디가 맡았습니다. 그 결과 박진감 넘치면서도 웅장한 느낌이 영화와 정말 잘 어울러 졌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는 인간과 오크의 전투씬와 액션 꽤나 마음에 들면서도 아쉬웠습니다. 조금은 더 전투를 보여줘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인간의 그리폰은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와우저를 위한 볼거리가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시각적으로만 봐도 스톰윈드, 달라란, 아이언포지, 카라잔, 사자무리 여관 등 게임속 익숙한 곳이 계속해서 눈에 띕니다. 그리고 카드가의 양변이나 순간이동 등 익숙한 마법, 그리고 하이엘프와 드워프의 존재도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의 강력한 신 스틸러는 멀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옳옳옳!!’

 

이제 아쉬운 부분을 보자면 워크래프트의 경우 스토리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빈번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영화화를 위해 어느 정도 각색한다는 이유로 중요 스토리(가로나의 안두인 레인 린의 암살부분)의 변형은 이해를 한다고 해도 말이죠.

 

와우와 같이 스토리가 긴 영화가 이미 선보인 전례가 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반지의 제왕의 경우 반지의 제왕 3, 호빗 3편을 선보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이니 제외 한다고 해도 해리포터의 경우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8편을 나눠서 찍으며 멀리 보며 영화를 찍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의 경우 122분이라는 런닝타임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 보니 놓친 부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아쉬웠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최소한의 개연성이라 할 수 있는 메디브가 왕국과 연락을 끊고 흑마법에 빠진 이유, 카드가가 메디브에게 신임을 얻게 되는 이유, 가로나와 안두인 로서의 러브라인 정도겠네요. 물론 영화 중후반부에 메디브가 살게라스에 물드는 장면 또한 단순히 흑마법에 잠식되거나 악마에게 잠식당하는 느낌으로 설정을 했기에 일부 설정을 영화화를 위해 지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워크래프트 2가 어떤식으로 나오게 될진 모르겠지만, 엔딩을 본다면, 예상은 쓰랄이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영화 시작부터 쓰랄의 성장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2에서 쓰랄을 메인으로 넣기 위해 감독이 1에 너무 많은 것을 넣고 끝을 맺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즉 중요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워크래프트는 수익적인 면에서는 분명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같은 경우 와우를 한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영화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보다는 앞으로 나올 영화가 더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워크래프트 전쟁의서막'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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