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



  • 제목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04.27 개봉)

  • 감독 : 루소 형제
  • 출연 :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 정보 : 액선, SF, 스릴러, 미국, 147분

  • 글쓴이 평점 : 9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 개봉 전부터 많은 화재를 몰고 다닌 영화였죠?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97%의 신선한 토마토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기대작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개봉 첫날 727,832명을 동원하면서 명량이 가지고 있는 오프닝 기록을 깨며 쾌속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발 워' 같은 '시빌 워'를 패러디한 글들이 마케팅적으로 활용도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호응은 55일 기준 개봉 9일만에 500만 고지에 오르며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른 관객 동원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마땅한 경쟁작이 없어 한동안 독주가 계속될 듯 보입니다.



<출처 : 유튜브 / 시빌 워 500만 감사 인터뷰 영상>

 

맨 처음 마블 유니버스가 시작되고 많은 분들이 영화를 예상함에 있어 시빌 워를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어벤져스로 개봉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캡틴 아메리카로 나오면서 마블 단일 영웅 영화로는 규모가 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나온 부분만 보면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긴 상영시간과 함께 제작비 또한 3000(추정)이 들어간 것으로 비추어볼 때 얼마나 영화에 신경을 쓰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은 버릴 만한 컷이 전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시빌 워는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배트맨 v 슈퍼맨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DC와 마블, 두 코믹스 사는 우리가 가장 친숙한 히어로 무비를 다루고 있으니 말이에요.

 

첫 번째로 두 작품 모두 마블과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간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옳은 일을 하다 생긴 피해 특히 무고한 일반 시민들의 희생이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로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웅들이 등장 한다는 점입니다.(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등)





이와 같이 마블과 DC코믹스는 두 영화에서 비슷한 설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를 파고들어 보면 상당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말이죠. 배트맨 대 슈퍼맨이 전 세계적으로 보면 8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곤 하지만 이는 영화 자체 보다는 캐릭터가 가지는 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 이제 시빌 워의 스토리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위에 말했다 시피 영화는 어벤져스 활동으로 인해 부수적인 희생과 피해가 일어나자, 각국 대표들은 일명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통해 어벤져스를 UN의 통제 하에 놓이길 원했고 어벤져스들은 UN의 통제를 받아들일지 아닐지에 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찬성파(팀 아이언맨)과 반대파(팀 캡틴)으로 나뉘어 대립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슈퍼히어로 등록제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벤져스에게 또 하나의 적이자 영화의 메인 빌런이 나타납니다. 바로 내부에서부터 어벤져스를 파멸시키길 원한 제모 남작입니다. 제모 남작은 윈터 솔져의 과거 비밀을 파헤치고 윈터 솔져가 과거 하이드라에게 조종당할 때 토니 스타크의 부모님을 죽인 사실을 이용해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 사이의 갈등을 폭발시킵니다.

 




아마 이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아이언 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님의 원수에게 복수하려하지만 아버지가 만든 방패를 쓰는 친구가 자신을 공격하며 그 복수를 막습니다. 연인이던 페퍼 포츠와는 멀어지고 소코비아 사태와 이번 완다의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 압박을 받습니다. 이 압박을 벗어나려 하지만, 캡틴은 반대하고 싸움이 일어나 절친인 로드 대령은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거기에 자신이 지키려 했던 어벤져스 또한 분해가 되었으니 말이죠.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참 좋습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제외 하더라도 나오는 히어로만 하더라도 블랙 위도우, 윈터 솔져, 팔콘, 워 머신, 호크 아이, 스칼렛 위치,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앤트맨, 비전까지 10명의 히어로가 나옴에도 누구 하나 아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분량이 조금 적다 싶은 스파이더맨이나 앤트맨 또한 전투씬에서 상당히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시빌 워 전 마블 영화들을 보면 쿠키 영상에 시빌 워에 대한 많은 단서들이 나오는데 시빌 워에서 그 모든 단서와 쿠키 영상들을 확실하게 잘 이용한 모습을 보면, 마블 스튜디오와 감독인 루소 형제가 이미 시빌 워를 찍기 전부터 이 영화에 대한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하고 있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보면 전작 마블 영화들을 정주행 후에 영화를 관람 하신다면 더 몰입해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씬에서는 처절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짧다면 짧은 혹은 길다면 긴 시간 안에 캐릭터 행동의 하나, 하나에 명분과 뚜렷한 감정선을 심어놓았으니 말이죠. 거기에 마블 특유의 유머 감각은 이번 영화에서도 큰 힘을 발휘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공항 전투 씬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을 오마주 한 장면이 개인적으론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보자면 시빌 워는 마블 유니버스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어벤져스 멤버들이 서로 갈라서게 되었으며 여론까지 그들을 외면하게 됩니다. 캡틴은 도망자 신세이며 감옥에서 구한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이는 곧 새로운 변화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아이언 맨이 장군의 전화를 받지 않고 캡틴은 아이언 맨에게 화해의 제스처로 핸드폰을 보내죠.

 

영화를 보고 난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히어로 무비에서는 마블이 확실하게 DC에게 우위를 점하겠구나 하고 말이죠.

 

DC코믹스가 슈퍼맨과 배트맨에 올인 하여 영화를 계속해서 우려먹는 동안(물론 놀란 사단의 배트맨 3부작은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되지만) 마블은 마블 영웅들의 영화화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비주류 영웅의 경우 드라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Ex. 제시카 존슨, 데어 데블, 에이전트 오브 쉴드, 에이전트 카터등)


물론 DC의 경우 드라마에서도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특히 페이즈 1, 2, 3 이런 식으로 우선 개개인의 스토리를 그려냈고 그 페이즈를 모아 만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팬들을 불러 모았죠. 팬들은 마블의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볼 수도, 어벤져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각각의 작품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팬들의 관심은 미국 내에서도 DC를 뛰어 넘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해가 지날수록 DC와의 경쟁에서 더욱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DC와 마블 모든 이유를 떠나서라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영화를 보기 전에 가졌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킨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P.S. 만화가 원작인 영화인 만큼 원작과의 비교 또한 안할 수가 없죠. 몇 가지 사항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작과 영화의 슈퍼 히어로 등록제가 촉발되는 사건이 있죠. 원작에서는 젊은 영웅들이 TV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무모한 짓을 벌이게 됩니다. 바로 시민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악당들과의 전투를 말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악당은 광역 기술을 쓰며 엄청난 사상자를 발생시킵니다. 그 결과 슈퍼 히어로 등록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르고 사건을 일으킨 시민들의 안전 보다는 시청률이 우선이라는 젊은 영웅들의 발언이 공개 되며 시민들은 슈퍼 히어로들에게 완전 등을 돌려버리죠.

 

2. 법안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원작에서는 모든 슈퍼 히어로들은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고 미국 정부의 간섭을 받으며 활동을 하는게 주요 골자입니다.

 

3. 영웅들입니다. 원작에서는 영화 시빌 워를 압도하는 히어로들이 나옵니다만 영화는 그렇지 못하죠. 거기에 더해 영화에서 나오는 영웅들만 비교해 보더라도 비전은 원작에서는 등록법을 반대하는 영웅으로 나옵니다. 블랙 팬서는 철저한 중립을 지키구요.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원작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비중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소개, Daum 영화 섹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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