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

 


  • 제목 :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320163.03.24 개봉)

  • 감독 : 잭 스나이더
  • 출연 : 헨리 카빌, 밴 애플렉, 에이미 아담스, 제시 아이젠버그, 갤 가돗 등
  • 정보 : 액션, 모험, SF, 판타지, 미국, 151분

  • 글쓴이 평점 : 6점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개인적으로 올 상반기에 가장 기대했던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배트맨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을 하자마자 영화관에 가서 관람을 했지만 글은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사실 캡틴아메리카:시빌워와 요즘 너무 비교되긴 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계시니 리뷰 보다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트맨 vs 슈퍼맨.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도 표했죠. 영화권에서 마블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DC코믹스의 반격의 시발점이 될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자면 한국 시장에서는 그렇게 성공치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흥행을 이어가는 듯 보입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아닌 벤 애플렉이 배트맨을 연기한다고 했을때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 감독이 잭 스나이더란 사실에 또 논란이 있었죠. 크리스찬 베일에 익숙한 -워낙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죠- 배트맨을 뛰어넘는것. 그리고 영화 300, 왓치맨 등으로 익숙하긴 하지만 관중들은 의문을 표했죠.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포화를 맞이했습니다. 미국 매체와 평론가들은 엄청난 혹평을 쏟아내었고 혹평이 거센 나머지 배우들과 감독들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기도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벤 애플렉이 비평가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 관객을 위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인터뷰 한 내용과 같이 호평 하는 관객도 있죠.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영화의 장, 단점이 극명하게 묻어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먼저 첫번째 장점을 이야기해 보자면 디자인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출신 답게 영상미와 연출 부분에서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둠스 데이와 싸울때의 액션 영상은 진짜 깊이 빠져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두 번째로는 벤 애플랙의 배트맨에 대해서입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너무 강렬한 기억을 남겨서일까요. 사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에 대해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웬걸요. 전혀 다른 유형의 배트맨이지만 벤 애플랙의 새로운 솔로 무비가 무진장 기대될 정도입니다.

 

세 번째로는 갤 가돗의 존재입니다. 갤 가돗이 누구냐구요? 바로 이 영화의 원더우먼입니다. 어쩌면 분노의 질주의 지젤이 더 익숙하신 분들도 있으시겠군요. 사실 갤 가돗이 처음 원더우먼으로 뽑혔을 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작 팬들은 갤 가돗이 만화에서 보여준 그런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기엔 너무 마르고 글래머러스 하지 않다고 실망감을 들어내기도 했죠.

 



 

하지만 여러 논란 속에서도 영화 개봉 후 원더 우먼은 짧은 시간에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엄청난 지지와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여러 사람들은 이 영화의 승자는 원더우먼이라고 평할 정도였죠. ‘원더우먼이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던 벤 애플랙의 말대로 말이죠.







네 번째로는 연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해 무얼 할까 싶습니다.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제외하고서라도 렉스 루터 역을 맡은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반대로 이번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단점은 바로 스토리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은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결에서 두 사람이 화해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마사란 단어 하나죠. 물론 깊게 생각하고 여러 번 생각을 한다면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끄덕일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그건 깊게 여러 번 생각을 했을때죠. 아마 많은 분들도 이 부분에서 당황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두 영웅의 대결 구도는 극 초반 그리고 맨 오브 스틸의 마지막 전투씬에 붕괴한 메트로폴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슈퍼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슈퍼맨을 적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갈등 부분이 너무 쉽게. 위에 마사란 단어 한마디에 풀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두 번째로는 캐릭터의 설명과 활용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캐릭터의 활용이나 영화 전체를 보면 어쩌면 영화의 제목은 저스티스의 시작 : 배트맨 대 슈퍼맨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말이죠. 영화의 전체 스토리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에 초점이 그려지는 듯 하면서도 저스티스 리그를 위한 캐릭터 소개가 많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렉스 루터,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둠스데이. DC코믹스 안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임에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엄청 비싼 고급 재료를 모아놨는데 맛은 그저 그런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극 초반 로이스 레인과 함께 취재를 하러 갔다 죽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 캐릭터가 원작에서는 배트맨의 제임스 고든과 같은 중요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근데 그런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그냥 죽여버린 것이죠.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DC코믹스의 경우 솔직히 슈퍼맨과 배트맨을 제외한다면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웅 캐릭터들이 없습니다. -폭망한 그린 랜턴은 좀 아실까요? - 그나마 요즘 미드를 통해 애로우라던가, 플래쉬를 하곤 있지만 이는 아는 사람만 아니깐 말이죠. 원더우먼의 경우도 많이는 들어 봤지만 DC코믹스의 원더우먼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DC코믹스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은 멍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영화를 보는데 벤 애플랙이 나와서 내가 새로운 배트맨이다. 갤 가돗이 내가 원더우먼이다.이러고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인물에 대한 설명도 아쉽습니다. 왜 렉스 루터가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배트맨과 슈퍼맨을 굳이 싸우게 만들었는지. 왜 둠스데이를 만들었는지 말이죠.

 




 

세 번째로는 기존에 DC에 대해 모르는 관객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란 사실 많은 사람들이 보며, 그 와중에는 단순히 이 영화가 시간에 맞아서 혹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DC코믹스 영화니깐 봐야지하는 관객들 뿐 아니라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영화 초반 맨 오브 스틸 장면이 연결된 부분이나, 메타 휴먼인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의 떡밥을 던져준 것은 -기존에 DC를 좋아하는 팬들은 좋아하나- 그 외의 팬들에 대해서는 저건 뭐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거죠. 실제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친구도 DC를 전혀 모르는지라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더군요.

 

사실 이 이외에도 문제점은 많았습니다. 편집 전 4시간 짜리 영화를 상영 시간과 관람 등급 하락을 위해 2시간 반 정도로 줄이는 과정에서 느껴질 정도로 편집을 많이 했다던가. 영화의 번역이 말 그대로 번역이 아닌 의역과 오역이 너무 많았던 점 등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적도 있고, 연출, 감독 역할을 잘 한다고 알려진 벤 에플렉이 DC코믹스 무비에 적극 관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배트맨 대 슈퍼맨이 감독판으로 편집 전 4시간짜리에 R(청불)등급으로 나온다고 하니 과연 편집 전에는 어떤 스토리를 가졌는지 그래도 한 번 기대를 한번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배트맨 v 슈퍼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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